Best Friend
창원에서 사역한 지 하마 9년? 가까운 곳 현풍에서 목회하고 있는 '대구상고' 동창이자 단짝 친구인 '이종석 목사'부부와 창원서 만남을 갖기로. 점심은 어디서 할까? 어디를 같이 걸으면서 대화도 사진도? 어디가 좋을까?
'영락교회'도 여러 번 같이 가고, 대봉동 우리 집에도 여러 번, 한 번은 3사관학교 졸업 후 어느덧 대위가 되어 장교복을 입고서 찾아온 일이며, 그 후 '계명대학교' 정문 앞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을 때 나는 신학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한 목회지에서 25년을 한 마음으로 사역해 온 친구가 그리도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요즘 처럼 어지러운 목회 현실에서 보면 좀 우직스럽고 느리게 가는 처세 같지만 바로 그 것이 '지저스 스타일'(Jesus Style)이 아닐까?
묵묵히 주님 한 분만을 바라보며 '순명'만이 그의 선택이었으리라. 아내는 친구 내외가 초면임에도 애틋한 애정을 맘껏 보여주어 내심 고맙기도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하는 말이 "저리도 착하게 보이실까?' 한다.
'만조초밥'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내 차로 합승해 '안민고개'를 올라섰다. 단풍이 한 중반전 쯤 들어섰고 그 숲의 나무에 우리를 조금씩 감추며 드러내며 카메라에 담기 시작하고.
아내의 권고로 방향을 바꾸어 경찰청 앞에 차를 세우고, 새롭게 단장한 연못과 도청 주변을 산책한다. 온갖 국화꽃들, 그리고 단풍이 들어가는 온갖 나무들이 가을 햇살에 춤추는 이 화려한 가을에 자신을 내맡겨 본다
